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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해 입문서 추천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by ling-ling 2023. 3. 11.

너도나도 중국을 알아야 한다고 소리높이던 시대가 지나가고, 반중 정서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말에, 미세먼지, 코로나, 짝퉁, 문화공정 등등 부정적 이미지의 단어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인터넷 상에서는 중국이 싫어하는 이슈를 부각시키거나 존경하는 인물을 희화화하여 그들을 조롱하는 일이 놀이처럼 번져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경제 무역 규모에서 가장 큰 덩어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외교 군사 면에서도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밖에 없는 바로 옆 나라를 마냥 무시하고 싫어하기만 해서 무슨 이익이 있을 것인가. 

이웃은 바꿀 수 있어도, 이웃 나라는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없다면 잘 알아보고 이해하여 서로 부딛혀 피를 흘리는 일을 피하고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 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중국을 이해하는 입문서로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를 소개한다.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1.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소개

지은이는 임대근 교수이고, 2022년 4월 (주)파람북 에서 펴냈다.

임대근 교수는 현재 한국외대 인제니움칼리지 교수이다. 2019년 3월 부터 2020년 11월 까지 YTN라디오에서 <3분차이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문화의 다양한 분야를 짧고 쉽게 소개하였는데, 그 내용을 솎고 다듬어 책으로 내었다고 한다.

보통 책들을 차례가 1-2쪽인데, 이 책은 6쪽에 달한다. 그 만큼 다루고 있는 주제가 방대하다. 방대한 내용을 크게 8개의 챕터로 나누어 소개한다. 괄호 속의 숫자는 다루고 있는 주제의 개수이다.

 

챕터1, 방대한 나라 중국(14)

챕터2, 중국을 상징하는 것들(14)

챕터3, 우리가 몰랐던 중국 옛 이야기(33)

챕터4, 파란만장한 중국 근,현대사 역사(27)

챕터5, 알다가도 모를 중국 정치(18)

챕터6, 중국의 뜨거운 이슈들(16)

챕터7, 대만과 홍콩은 어디로(23)

챕터8, 중국의 적과 이웃들(30)

 

각 주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3분 안에 소개할 만큼 짧아서, 분량이 2쪽을 넘지 않아 가볍게 술술 읽힌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창세신화와 최초의 조상부터 최근의 인터넷 이슈까지, 중화사상부터 나라를 대표하는 욕 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주제간에는 연관성이 없어서 원하는 주제만 골라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사건이나 스토리의 아주 핵심만 추렸기 때문에, 어떤 주제는 그 한 주제 만으로도 넉넉히 책 한 권, 영화 한 편은 될 만한 심오한 내용도 있다. 그래서 읽을 때는 쉬운 느낌이지만 그 응집된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이런 점에서 저자가 방송과 책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다시 정리 요약하여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애썼는지를 엿볼 수 있다. 위에 열거한 챕터 주제들만 보더라도 각각이 책 한권 씩은 나올 수 있을 만큼 다루고 있는 범위가 넓다. 추후에 시리즈로 출간되기를 기대해 본다.

 

#2. 중국은 참으로 넓고 깊은 나라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저저가 다루고 있는 주제가 상당히 넓고 방대하다는 것, 그리고 중국 그 자체는 너무나도 넓고, 깊고 복잡다단하여 단번에 안다고 말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과 약간이나마 접점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중국에 대해 꽤 안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직도 모르는 분야가 많고 알아야 할 점도 많고 알고 싶은 점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접한다. 좋은 정보도 많겠지만, 쉽게 손이 가는 짧은 글, 짧은 영상을 통해 단편적으로 중국을 접하게 되면서 깊이 있게 알지 못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극적으로 제목을 뽑는 기사나 뉴스가 공신력이라는 탈을 쓰고 오해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책은 전체를 아우르는 객관적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무거우면 손이 가지 않을 텐데, 짧고 가벼운 호흡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짧고 가벼우면서도 넓고 깊음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그래서 중국에 대해 제대로 알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할 만 하다. 저자 서문의 출간 의도가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역사가 보여준 대로, 중국은 우리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반드시 등장할 것이다. 

중국을 알아야만,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다.